주말동안에 한 것.

잡담 2008/03/31 14:18
금요일 -

하루종일 집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헬스장에 낸 돈이 아까워서 헬스장에 다녀왔다. 지금 생각하면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우울해질텐데. 장기적으로 최대한 덜 우울하게 살자는 방침에 어긋나는 결정이었다.


토요일 -
놀았다. 적당히 집에서 놀다가 삼겹살을 먹으러 갔다. 이렇게 먹으면 운동한 것이 도로아미타불이 되지 않을까? 경찰병원 앞에 있는 떡삼시대를 먹으러 갔다. 처음 갔을때 너무 맛있어서 반드시 또 가자고 다짐했었는데, 결국 두 번 연속 간 셈이다. 떡 때문인지 의외로 조금 먹어도 배가 불러서 두명이서 삼인분에 배가 부르다는 장점이 있다.


일요일 -
외출했다. 집에 있고 싶었는데 나가서 집에 7시 넘어서 들어왔다. 토, 일 이틀중 하루라도 운동을 하겠다 했는데 결국 이틀 다 째버렸다. 집에 와서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놀았다. 친구와 하는 WOW 2:2 투기장 팀 돌리는데 한 3시간정도 쓴 것 같다. 그 시간이면 서양고대사 과제 했을텐데. 어쨌든 냥사 팀은 1500점을 드디어 넘었고, 전드 팀은 1149까지 떨어져서 그야말로 막장을 봤다가 다시 만들어서 1460으로 마무리했다. 탄력과 개념의 장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일주일간의 아틀란티카 체험을 끝내고 워로드 체험을 시작했다. 아틀란티카에 대한 리뷰를 곧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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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志惹 2008/03/31 2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요일 운동 간건 순전히 내 의견이잖아!
    나의 논리정연한!이야기때문 아냐?!

    학교앞에서 다니려고 했는데 학교 안가는 날은 운동 안하게 되면 흐름이 끊긴다며 집 근처로 하겠다면서...주절주절!

    내가 상기 시켜준건가 큭

  2. JM 2008/04/01 0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찰병원 앞 떡쌈시대.. 꼭가볼께

헬스 이틀째.

잡담 2008/03/26 02:24
에구 삭신이야.

오늘은 웨이트 몇개 배웠는데 평소에 물먹은 스펀지처럼 살다가 제대로 힘을 쓰려니 근육이 물렁하기가 퍼진두부만도 못한것 같다. 힘은 안들어가지 아프기만 아프지..

가볍게(?) 런닝머신을 20분 30분 해서 총 50분 했는데 어째 발에 물집잡힐 느낌도 나고 ...

내일은 집에 늦게 올 텐데 운동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운동하고 오면 12시 다 될 듯한데.. -_-;


어쨌든 허리를 30까지만이라도 좀 줄여보기 위해서는 눈 딱 감고 빡세게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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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를 시작하다

잡담 2008/03/25 02:50
내가 안여돼로 산지도 어언 15년정도 된 것 같다. 안여돼의 세 덕목 중 가장 안여돼의 본질에 가까운 돼 항목을 드디어 마음먹고 (...) 고쳐보려고 해서 헬스를 시작했다. 헬스라면 먼 옛날에 화정살때 세이브존 윗층에 있는 스포츠센터를 잠시 다녔었는데 어느날 가보니 스포츠센터가 망해서 그만두었었다. 그 후에도 화정 회사 앞에서 잠시 다녔었지만..

불규칙한 퇴근시간 때문에 결국 한번 빠지고 나니 두번 빠지고 두번 빠지니 네번 빠지고..

결국 흐지부지 됐었다.


그동안은 대충살자는 마음가짐으로 먹을거 다 먹고 주말에는 하루종일 집에서 엎어져 있는 삶을 살았는데 이번에는 정말 허리 30까지는 -_-; 만들고 싶다.


하여간에 그래서 오늘 처음 갔더니 처음이라고 가볍게 러닝머신 30분 시켰는데 음, 전에도 러닝머신 30분은 하던건데 이리 힘들었나.. 생각보다 꽤 힘들었다. 많이 늙었나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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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志惹 2008/03/25 2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여돼 인상깊은데
    안: 멋있어!
    여: 자기전에 세수하고 수분크림 바르면 금방이야~
    돼: 몸짱이 될 가능성이잖아^^/

    아자아자!
    그리고 넌 아직 젊다! 아직이 뭐야~

노트르담 드 파리

잡담 2008/03/24 02:25
매일같이 마이너 문화에 빠진 삶을 살다가 좀 양지인간이 되고 싶어 무려 뮤지컬을 보러 성남까지 갔다.

원래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했었던 모양이지만 그당시엔 관심이 없어서..
누구 말마따나 노래를 들으려면 콘서트에 가고 춤을 볼려면 공연장에 간다는게 평소의 취지였지만.

하여간 가서 본 바로는 역시 양지인간이 되겠다는 희망은 좀 멀은듯? 내용을 (잘 기억은 못하지만) 다 알고 있다는 점도 꽤 크게 작용한 것 같다. 오히려 연극이 더 나은듯도 하고.

뭐 자주 보다 보면 묘미를 알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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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志惹 2008/03/25 2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화생활이라~
    꽃구경은 어때?

    콰지모토가 제일 멋있어 지고지순한 남자..
    요즘은 바람둥이가 대세라지만 고시절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사랑 받는 남자들을 보면 민들레형이잖아

서양고대사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글래디에이터 영화 얘기를 꺼내길래 한번 봤다.

음.. 전에 케이블같은데서 앞부분 잠깐 본 기억은 있지만 그 때의 인상보다 꽤나 잔인하면서 웃긴 영화였다.

도입부는 게르만족(?)과 전투하는 막시무스과 퀸투스의 장면으로 시작되는데.. 공성전도 아닌데 투석기를 줄줄이 늘어놓은게 왠지 눈에 걸리긴 했지만 그럭저럭 인상적이었다. 그 이후론 승리하고 황제랑 만나고 황제가 공화정을 재수립하겠다고 선언하고 아들이 황제를 죽이고 즉위하고.. 등등의 살짝 지루한 스토리가 이어지는데,

아니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는 현인 황제라며 아들한테 그리 순진하시면 어쩌나요..
그러니 죽지

하여간에 뻔한 전개로 막시무스가 제거되고 본격적으로 검투사 부분이 시작된다. 프록시모한테 팔린 노예 검투사로 살던 막시무스는 로마에서 열리는 검투사 대회에서 우승하면 황제와 1:1로 만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복수를 위하여 로마로 온다.

물론 황제는 당연히 황제의 검투사들이 이기도록 불리한 조건으로 시합을 진행하지만 장군시절의 짬밥을 잘 살려서 훈련도 안된 보병으로 전차대를 격파한다 (...) 장창도 없이 방패랑 칼만 가지고 전차를 잡는 모습은 매우 인상깊었다. 이 영화 전체에서 제일 재밌는 부분.

그러나 여기를 지나면 좀 웃긴 장면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한다. 뭐 몇년만에 복귀한다는 전설적인 최고 검투사와의 1:1 대결도 그렇고, 황제와의 검투 대결도 그렇다. 그 최고의 검투사는 갑자기 어디 있다가 튀어나온건지 너무 뜬금없었고 주변에 호랑이가 날뛰는 가운데서 치고받는건 왠지 묘하게 개그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황제와의 검투도 참.. 뭐랄까 일단 황제가 아무리 맛이 갔어도 콜로세움에 직접 칼들고 들어가서 검투사랑 결투하는것부터 시작해서 미리 잡아다가 디버프; 를 건다던가 황제가 죽었는데 시민이나 병사들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것 등등 참 이상한 것들 투성이였다.


그나저나 영화를 보면서 내내 이 이미지가 떠올라서 킥킥대면서 봤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my name is maximus decimus meridius,
나의 이름은 막시무스 데시무스 메리디우스,
lead singer of the armies of the north,
북방군단의 리드 보컬이었고,
guitar of the felix legions,
펠릭스 군단의 기타리스트였으며,
loyal session to the true music label, marcus aurelius.
진정한 음악 레이블 사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전속 세션이었다.

and i will have my concert, in this life or the next.
그리고 반드시 나의 콘서트를 가질 것이다. 이번 생에서 안된다면 다음 생에서라도.


사실 글래디에이터 영화 보기 전에 저 이미지를 너무 인상깊게 본 지라 저렇게 막 포효하면서 말하는 대사인줄 알았는데 직접 보니 귀에다 대고 밤길조심해.. 하는 투로 말해서 좀 놀랐다. 여담으로 노트북으로 보고 나니 역시 블록버스터는 영화관에서 봤어야했다는 생각이 좀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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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공이라는 시리즈 책으로 시험에 나올 것만 공부한다 라는 시리즈 중 컴활 1급 대비 수험서 광고였다. (문장이 왜이리 지저분하지;)
이 얘기로 뭔가 쓰려고 계속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 했는데 아무리 해도 마음에 드는게 안나와서 그냥 포기. 4시가 넘었으니 잠이나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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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학교에서 유일하게 적을 두고 있는 어느 모임에서 신입생 면접을 본다길래 구경하러 갔다. 사실은 기회가 되면 질문도 이것저것 해보고 해서 면접관 흉내도 내보려 했는데 면접하는 친구들이 워낙 잘 물어봐서..

4명이 왔는데 제일 인상적인것은 자기소개서에 들인 성의와 면접에 임하는 태도가 아주 높은 상관관계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었다. 자기소개서에 공을 들여서 쓴 사람은 면접에서도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고 횡설수설한 사람은 면접에서도 횡설수설하고 아무것도 안 쓴 사람은 아무 말도 안 하고 (...)

게다가 한명 빼고는 다들 청춘의 방황을 하는 모양이라 보고 있으려니 좀 우울했다. 이제 신입생인 애들이야 그렇다지만 난 이제 학교에 남아있어서는 안될 학번이 다 됐는데 걔들과 아직도 비슷한 수준에 머무는 느낌. 중딩 고딩때부터 나의 진로와 목표를 확실히 정했다고 생각했는데 대학 와보니 그 안에도 너무 많은 샛길이 있기도 하고 자꾸 목표에 회의가 들기도 하고..

어쨌든 지금의 내가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저런 모습일거라 생각하니 좀 우울했다.
안그래도 우울한 일 투성이인데 음 이거 뭐 (...)
집에서 현실도피를 하고 있을때는 그럭저럭 괜찮은데 학교에만 가면 자꾸 우울해질려고 하는 듯 하다.


...그나저나 논리적 사고와 세계상이라는 괴상한 과목에서 어울리지 않게 영작문을 좀 가르치곤 하는데 내가 쓰는 글들은 거기서 배운 '좋은 글의 작문 기법' 과는 아무리 생각해도 동떨어진 듯. 나 자신이 확고한 생각이 없으니 글도 횡설수설이 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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